장면 1. “언론기관은 사회의 감시 견제 역할을 하는데 스스로 그런 정당성이나 명분을 허물어 버렸을 때 언론사로서 존립 가치가 있느냐 하는 것을 원론적으로 물어보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용서해 주세요.” “예?”“용서해 달라고요.”장면 2. “방송법 위반 여부를 살펴본 결과, 방송법 18조 거짓이나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최초 승인, 재승인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정하십니까?”“예, 지금 조사받고 있습니다.”“아니, 이견이 있으면 말씀해주시고, 인정하면 인정한다고 말씀해 주십시오.”“제가 조사받는 입장에서 무슨 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을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을 내보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유튜브 ‘슈퍼챗’ 수입 전 세계 1위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대해 구글이 가이드라인 위반에 따른 채널 삭제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가세연은 지난 10일 고 박원순 시장이 전날 오전 포착된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출발해 시신이 발견된 숙정문을 향해 가며 50분 동안 생방송을 진행했다. ‘[현장출동] 박원순 사망 장소의 모습!!!’이란 제목의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개가 아니면 다니기도 어렵겠다”며 산세가 험하다고 하는가 하면, 숙정문의 위치를
재승인 조건 위반 직전에 놓인 TV조선이 지난달 26일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법정 제재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 2건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TV조선은 2018년 10월18일자 인천공항공사 고용세습 의혹 관련 보도로 2월10일 ‘주의’(객관성, 명예훼손 금지 위반)를 받았다. TV조선은 당시 리포트에서 “공항 협력업체 남편이 민노총 지부장으로 있을 때 부인이 입사한 사례가 있다”, “부인이 초고속 승진을 해 정규직 전환 순번을 앞당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객관적 근거가 없는 보도
“11명의 아나운서가 ‘그들은 안 된다’는 윗선의 지시로 방송에서 사라졌습니다. 또 다른 11명의 아나운서는 ‘방송이 하고 싶어’ MBC를 떠났습니다. … ‘온 에어’ 직전까지 내용을 확인하고, 문장을 바루어 또박또박 뉴스를 전하던 MBC아나운서는 사라졌습니다.” 지난 16일 MBC 아나운서 29명이 기명성명을 내고 김장겸 MBC사장과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사내에서 가장 성명을 내기 어려운 직군으로 분류되는 아나운서들까지 김 사장 퇴진투쟁을 선언한 장면은 현 경영진의 입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MBC아나운서들...
한국 언론운동사에서 2017년은 뜻 깊은 해다. 30년 전 한국일보 노동조합을 시작으로 언론노동운동이 출발했다. 올해 운동진영의 목표는 적폐청산이다.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 여론을 왜곡했던 이들에 대한 심판이다. 그러나 언론적폐를 청산하더라도 언론운동진영의 과제는 남아있다. 김대중-노무현정부 언론운동은 안티조선과 조중동 프레임, 이명박-박근혜정부 언론운동은 공영방송장악과 종편반대 프레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뉴스플랫폼의 급격한 변화로 조중동3사의 지면과 지상파3사의 방송화면이 갖고 있던 독점적 지위가 무너지고 뉴스수...
지난 23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한국수력원자력이 제출한 신고리 원전 5·6호기 신규 건설을 허가했다. 신규 원전 예정 터는 110만 명 인구의 울산시 시청에서 불과 23km 거리다. 기장 신도시와는 고작 11km 떨어져있다. 부산 해운대도 원전과 20km내 반경에 포함됐다. 규정대로라면 인구밀집지역에서 최소 32~43km 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원전과 가까운 경상권역 지역신문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저널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며 29일자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울산저널은 1면에 신규 원전 건...
여야 원내정당들이 19대 미디어공약을 내놓았다.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야3당의 공통공약이다. 그만큼 공영방송 보도의 여당편향성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새누리당·더민주·국민의당의 공통공약은 지역시청자미디어센터 확대다. 그러나 여야 모두 미디어교육의 방향설정을 비롯해 구체적 목표를 담는 데는 미흡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나온 정당별 미디어공약을 정리하고 쟁점을 모았다. △새누리당 새누리당 정책팀 관계자는 “지역시청자미디어센터를 광역자치단체별로 1개씩 구축하는 것 말고 다른 미디어공약은 없다”고...
국가정보원이 해외의 불법감청 프로그램을 구매해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3사의 보도는 진실규명에 소극적이며, 사안의 심각성보다는 논란을 둘러싼 ‘여야 갈등’에 초점을 맞추며 물 타기에 나서고 있다. JTBC만 국정원 해킹논란의 배후를 찾고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지상
종합편성채널 3사(채널A·TV조선·MBN)의 북한 보도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미디어오늘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간 종편4사의 평일 메인뉴스 TV조선 , 채널A , MBN , JTBC 이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